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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버지니아 청사에 위안부 기림비…일본도 관심

<앵커>

미국의 행정 기관 구내에 처음으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됐습니다. 우리 동포들의 2년 가까운 노력이 결실을 맺었습니다.

버지니아 현재에서 이성철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곳은 버지니아 북부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 마당입니다.

넓은 잔디 위에 '평화 가든'이 조성됐고 가운데 나지막한 비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기림비 양쪽에 위안부 피해 여성들을 상징하는 나비 모양의 푸른 벤치를 설치해, 조형미와 함께 고통을 딛고 비상하는 의미를 살렸습니다.

기림비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전시 인신매매 차원의 문제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리고 피해자들에게 영원한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제막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86살 강일출 할머니가 초청됐고, 미 하원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혼다 의원은 영상 메시지를 보내 왔습니다.

일본 측 단체의 항의 메일 등 압박 속에서도 미국의 행정 기관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의미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그레이스 한 울프/건립위 명예위원장, 헌돈 시의원 : 행정 관청 내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된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의미가 깊습니다.]

기림비 제막식에는 워싱턴 주재 일본 언론들도 대거 취재에 나서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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