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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달린 초기구조' 참사 딛고 얻은 교훈

<앵커>

스웨덴 에스토니아호 참사를 통해 우리가 배울 점을 짚어보는 순서입니다. 오늘(30일)은 두 번째로, 구조 구난 시스템을 어떻게 개선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안전이 미래다, 연속기획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스톡홀름 여객터미널 근처 바닷가입니다.

해상 구조센터 소속 잠수요원들이 바닷물 속으로 뛰어듭니다.

[토마스 안데르손/예테보리 해상구조센터 다이빙팀장 : 수중 40미터까지 잠수 테스트를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서입니다.]

에스토니아호 침몰 사고 이후 가장 큰 변화는 훈련의 반복과 일상화입니다.

지금은 인근 소방서와 합동으로 잠수구조 훈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민관군의 주기적인 합동훈련 횟수는 늘었고 훈련의 성과도 체계적으로 공유하고 있습니다.

전문 구조센터와 구조요원도 보강했습니다.

사고 당시 채 50곳이 되지 않던 해양구조 전문센터는 현재 67곳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부분은 구조장비의 성능을 대폭 향상 시킨 겁니다.

사고 전 최대 속도가 9노트였던 구조선은 3배 가까이 속도가 빨라졌고 야간 구조상황에 대비해 탐조등도 이중으로 갖췄습니다.

[투레 허그만/해양구조협회 연구원 : 에스토니아 사고 전에는 출동시간이 30분 이내였는데, 사고 후에는 15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합니다.]  

대형 여객선에는 승선인원의 두 배 이상이 이용할 수 있는 구명선과 구명조끼가 비치됐고, 사고 초기 신속한 구조를 돕기 위해 소형 고속정도 배치했습니다.

구조작업의 효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선박회사와 해양 연구소는 첨단 구조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에릭/구조선 개발회사 마케팅 담당 : 물에 빠진 사람을 다치게 않게 하면서 가까이 접근할 수 있고, 구조선에 탑승한 단 한 명의 구조요원이 물에 빠진 사람을 쉽게 구조할 수 있습니다.] 

훈련의 일상화와 초기대응능력 향상이 구조활동의 핵심임을 스웨덴은 비극을 통해 깨달았고, 지금은 시스템을 개선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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