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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텐안먼 25주기 '테러를 막아라' 비상

<앵커>

텐안먼 사태 25주기를 닷새 앞두고 중국 정부에 테러 비상이 걸렸습니다. 공안국 무장경찰이 대대적인 대테러 훈련을 벌이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일종의 경고입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여러 명의 괴한이 긴 칼을 휘두르며 시민들을 무차별 공격합니다.

지난 3월 윈난 쿤밍시 기차역에서 발생한 칼부림 테러를 그대로 상정한 훈련입니다.

긴급 출동한 특공경찰은 특수 장비를 부착한 긴 장대로 테러범을 순식간에 제압합니다.

아파트에서의 인질극이나, 시내버스를 납치해 벌이는 인질극 등 최근 일어난 모든 테러 유형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대규모 폭력 시위에 대처하는 훈련입니다.

군중이 각목과 돌, 화염병 등으로 폭력 시위를 벌이자, 유리 방어벽 등으로 진로를 막은 뒤 살수차를 앞세워 검거 작전에 들어갑니다.

[장리민/베이징 공안국 반테러부대장 : 실전과 같은 상황의 훈련을 함으로써 테러로부터 수도를 방어하는 능력을 진일보 시킬 것입니다.]

중국 당국은 3천 명 가까운 무장경찰이 동원된 이번 훈련을 이례적으로 언론에 공개했습니다.

이번 대테러 훈련은 중국 정부가 분리독립세력의 테러는 물론 대규모 반정부 시위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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