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전월세 과세 직격탄' 다시 얼어붙은 부동산

<앵커>

부동산 시장에 다시 찬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취득세 인하 같은 정책으로 살아나나 싶던 시장이 전·월세 소득의 과세하겠다는 방침이 발표된 이후에 다시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달부터 내리막길이고, 분양시장의 열기도 한풀 꺾였습니다. 이달 들어서 전국의 신규 아파트 분양 중에 거의 절반이 분양에 실패했습니다.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유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 중개 업소만 40곳 가까이 몰려 있는 서울 잠실의 한 아파트 상가입니다.

대부분 개점휴업 상태고 아예 문을 닫은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찬경/공인중개사 : 불과 두 달 전에 제가 가게를 한 서너 개 했었는데, 두 개는 정리했고요. 지금도 한 개를 또 정리해야 될지 굉장히 고민이 많습니다.]

석 달 전 전·월세 소득에 대한 과세 방침 발표 이후 부동산 시장이 갈수록 더 얼어붙고 있는 겁니다.

연말 연초에 정부가 내놓은 정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도 반짝 효과에 그쳤습니다.

임대 소득이 주목적인 오피스텔 시장은 타격이 가장 큽니다.

[오피스텔 분양업체 직원 : 뭐, (청약이) 한 달 안에 끝날 줄 알았어요. 초기에 저희는 (청약 결과가) 그 이상이 될 거라고 예측을 했던 부분들이 다 이제 깨진 거죠.]

실수요자 중심의 분양시장으로도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최근 분양을 시작한 김포의 한 아파트는 3순위까지 청약이 절반에 그쳤습니다.

[아파트 분양업체 직원 : 아무래도 계약이나 청약에서 당연히 마이너스 되는 요소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부동산 침체가) 체감되는 수준입니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이 내수 침체를 더 깊게 할 우려까지 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정부 추진 법안에 부정적인 의견이 늘고 있습니다.

[홍종학/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2주택 이상자에게 과세를 한다고 한다면 괜히 세입자에게만 부담이 될 거고, 부동산 시장에 불필요한 충격을 주게 되거든요.]

소득에 대한 과세 방향은 맞지만, 시장에 갑작스러운 혼란과 충격을 주지 않도록 단계적 적용이나 손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정삼, VJ : 유경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