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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검찰, 나는 유병언…추적 장기화되나

<앵커>

유병언 씨 수배, 9일째입니다. 검찰은 여러 차례 유 씨를 검거할 기회를 놓쳤고, 그러는 사이 전남 순천에서 목격 된 도주 차량이 오늘(30일)은 전주에서 발견됐습니다. 검찰이 구원파 측의 치밀한 작전에 농락당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수사 착수 한 달 넘게 검찰은 유병언 씨의 신병 확보를 자신했습니다.

금수원에 있다는 내부 제보를 믿은겁니다.

하지만 유 씨가 언제 어떻게 금수원을 빠져나갔는지 아직도 확인하지 못할 정도로 검찰의 정보력은 취약했습니다.

전남 순천을 거쳐 전주까지 이어지는 추적 과정에서 검거 작전은 번번이 실패로 끝났습니다.

현상금을 5억 원으로 올리고 공개수배를 내렸을 뿐 정작 경찰에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탓이란 비난이 나왔습니다.

구원파의 저항은 예상보다 치밀하고 조직적입니다.

처음부터 금수원 내부 정보는 수사 혼선을 노린 거짓 제보였을 가능성이 큽니다.

구원파 핵심 측근들은 실제 그런 혼선을 유도했습니다.

[이재옥/헤마토센트릭라이프재단 이사장 : 여기서 크게 목소리를 지르면 혹시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외쳐 보실래요?]

핵심 측근들을 잇따라 구속해도 구원파는 유 씨를 지키겠다고 공공연히 떠들고 있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유 씨가 순천 일대에 은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지만 오늘은 도주 차량으로 추정되는 차량이 전북 전주에서 발견되고, 닷새 전에 유 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이 차에서 내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유 씨가 순천을 벗어나 전라북도 지역으로 이동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입니다.

검찰은 유 씨 수행원 양 모 씨를 공개수배했습니다.

뒷북치며 추적하는 검찰을 농락하듯, 유 씨의 도피는 장기화할 우려가 커졌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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