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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배 넓어진 해운대 해수욕장 '안전 비상'

<앵커>

이제 전국의 해수욕장에 수많은 피서객들이 몰릴 텐데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이 걱정입니다. 복원 사업 끝에 모레(1일) 개장하는데 모습은 멋지게 바뀌었지만 허술한 안전 대책은 바뀐 게 없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해운대 해수욕장에 급하게 모래를 붓고 있습니다.

국책사업으로 진행된 백사장 복원사업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입니다.

폭이 넓어지면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구간이 먼바다 쪽으로 밀리게 됐습니다.

수심도 깊고 해저 경사도 가팔라집니다.

백사장으로부터 50m 떨어진 5개 지점에서 측정한 수심입니다.

평균 수심은 2m 58cm로 어른 키를 훌쩍 넘습니다.

가장 깊은 곳은 4m가 넘습니다.

구청은 관광객들의 안전을 이유로 수영이 가능한 구간을 기존보다 5m 줄이기로 했습니다.

또 수심을 줄이기 위해 모래 투입을 시작했지만 효과는 미지수입니다.

[박재윤/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운영담당 : 해경하고 소방이 실제로 해저에 들어가서 수심을 체크해 보니까  해저골목이 형성돼 있어서 그 굴곡에 모래를 투입해서 평평하게 한 다음에 안전하게 수영할 수 있도록.]

백사장 복원공사를 하면서 설치했던 오탁 방지막도 안전을 위협합니다.

비용 등의 문제로 철거를 못하면서 신속한 수상 출동을 막고 있습니다.

색상을 달리해 뒤집히면 발견이 쉽도록 한 안전튜브도 제작이 늦어지면서 비치하지 못했습니다.

안전을 총괄한다던 해경마저 해체 수순을 밟고 있어 해수욕장 안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복원사업으로 폭과 넓이가 지난해보다 두 배로 늘어나는 해운대 해수욕장은 올해 국내외 피서객 2천만 명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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