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볏짚을 사료용으로 구입 해 온 제주도 내 한우 농가들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사료용 볏짚에서 농약이 검출됐고,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월 초 도내 한 축산농가에서 죽은 한우에 대한 사인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소먹이용 볏짚에서 농약 성분이 확인됐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 : 도에서 농약 성분으로 폐사했다는 것은 지난 4월 말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문서를 받고 알았다. 농약 중독이다.]
이와 비슷한 시기에 경북지역의 축산농가에서도 기르던 소가 집단 폐사했습니다.
두 지역 모두 전남지역에서 들여온 소먹이용 볏짚을 사용했습니다.
지난해 벼멸구가 유행해 농약 사용량이 많았던 게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검역당국은 도내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소 먹이용으로 볏짚에 대해 잔류농약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기용 한우를 기르는 비육우 농가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우 등급에 좋다 보니, 도내 200여 농가 가운데 70% 이상이 볏짚을 먹이고 있습니다.
전남지역에서 볏짚이 반입된 농가만도 40여 곳에 이릅니다.
농가들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축산물 공판장에서 도축된 한우에 대한 잔류농약 검사가 이뤄지면서 출하가 지연되고, 소의 부산물은 전량 폐기되고 있습니다.
[양세환/비육우 생산 농가 : 3일 동안 놔두면 내장은 폐기처분 해야 할 거 아닙니까. 지금 소는 밀려있는데, 도축을 못하니까 체중은 계속 불고 또 손해가 막심하거든요.]
안정적인 사료공급과 잔류농약 차단을 통한 조사료의 안전성 확보가 어느 때보다 시급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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