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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참사현장 찾은 유족 "얼마나 아프셨을까…"

요양병원 참사현장 찾은 유족 "얼마나 아프셨을까…"
여전히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얼마나 아프셨을까요…." 전남 장성 요양병원 참사 유가족 46명은 오늘(30일) 오후 화재 현장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현장을 직접 보고 싶다는 요구를 병원 측이 수용했습니다.

유가족들은 1시간 동안 부모님이 희생당한 현장을 둘러보며 오열했습니다.

화재 현장인 3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발을 딛자마자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찔렀습니다.

벽은 온통 그을려 있었습니다.

3층 출입문을 열자 환자들이 누워있던 침대 여러 개가 입구를 막고 있었고 주인을 잃은 물건도 어지럽게 널려 있었습니다.

병실로 직접 들어가려다가 경찰이 감식 중이라는 이유로 제지하자 "왜 들어가지 못하느냐"며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혹한 현장을 둘러보며 "이렇게 컴컴하고 비좁은 곳에서 불이 났는데 어떻게 살아계실 수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통곡하며 그대로 실신해 응급 처치를 받기도 했습니다.

유가족들은 현장에 나와있는 병원 측 관계자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

환자들의 손발을 묶어 대피하지 못하게 해 숨지게 한 책임을 져라"고 요구했습니다.

특히 유가족들을 대하는 병원 측의 태도는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병원 측은 유가족들이 병원 건물에 들어올 것에 대비, 위험 물질을 치우고 모든 직원이 동원돼 인의 장막을 치고 입구부터 철저히 통제했스빈다.

직원들이 1시간 동안 유가족의 '진입'을 막기 위해 시간을 보내는 사이에 돌봐야할 환자 300여명은 방치됐습니다.

유가족들은 병원 측이 환자 결박, 신경 안정제 투여 등 참사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에 보낼 예정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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