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4 지방선거,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최대격전지 후보에게 듣는다, 오늘(30일)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입니다.
<기자>
오늘부터 사전투표가 이뤄지면서 사실상 선거가 시작됐는데, 여러 군데 선거운동 다니시면서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작은 선거, 돈 안 드는 선거를 하겠다고 네거티브 없는 선거 하겠다고 배낭 메고 골목을 이렇게 다니고 있는데, 기본적으로 시민들께서 저를 잘 대해주시는 것 같아요. 문제는 이분들이 투표장으로 가야 되는 것이 중요하고, 제가 다녀보면 참 요즘 생활이 힘들고, 그래서 제게 호소하시는 분들도 많고. 그래서 저는 늘 경청하고, 또 이분들과 공감하는, 이런 일이 중요할 것 같아서 참 그래도 시장으로서, 과거 현직에 있었을 때뿐만 아니라 지금 후보로서 이렇게 다니는 것이 참 의미가 있다, 많은 분들의 말씀을 듣게 되니 참 좋은 과정인 것 같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박 후보께서는 50대 이상 중장년 표를 잡는 것도 중요한 계획 중 하나이실 텐데, 어떤 전략이 있으신지.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저는 시장이 되기 전부터 그랬고, 또 시장이 된 이후에도, 50대가 서울시에만 약 150만 명이 됩니다. 이분들이 정말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세대인데, 은퇴는 빨리하시게 되잖아요. 그래서 이분들께 인생의 후반전을 준비할 수 있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쭉 제공해왔고, 제가 앞으로 시장이 되면 25개 구에 다 '인생 이모작' 지원센터를 만들고 그곳에 정보·교육·창업 공간을 제공해 드릴 생각입니다. 또 이분들이 아래로는 자식들 부양, 또 위로는 부모님 공양 때문에 끼인 세대거든요. 이분들이 어려운 시기에, 예를 들어 교육비, 병원비, 결혼시킬 때 비용 등 목돈이 들어갈 때 그것을 융자해 드리고 이자를 지원해 드리는 사업이라든지, 여러 가지 저희가 패키지로 준비했습니다.]
재선에 도전하시는데, 앞으로 4년의 시간을 더 준다면 이것만큼은 자신 있다, 이것은 꼭 해내겠다 하는 게 있다면.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그런 것이 많죠. 제가 지난 2년 8개월 동안 현직 시장으로서 여러 가지, 채무는 줄이고 삶의 질은 높이고, 또 여러 가지 현안을 해결함과 동시에 서울의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낸 것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것들을 차근차근 연속성을 갖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 무엇보다 도시안전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본래 저희가 1년에 8천900억 원 정도 안전 비용에 드는 예산으로 쓰고 있는데, 특히 2조 원을 더 추가해서, 적어도 시민들의 삶에 가장 중요한 것이 안전인 만큼, 안전만큼은 확실하게 챙기겠다 하는 공약과 결의를 하고 있습니다.]
박 후보께서는 최근에 '일을 안 하는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제가 안 한 것이 확실히 있습니다. 저는 낭비성 예산, 전시성 사업, 이런 의미 없는 혈세를 쓰는 토건사업, 이런 것은 확실히 정리했고, 안 했습니다. 시장 자신의 치적 쌓기용 사업들이 과거에 많지 않았습니까. 저는 그런 세금낭비가 아닌, 정말 시민들의 브랜드가 되는 이런 사업들을 열심히 했죠. 그래서 아마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되는 정책들은 그동안 많이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질문은 상대 후보, 정몽준 후보가 드리는 질문입니다. 오세훈 시장 때 비해 서울시 안전 예산이 1000억 원 가까이 줄었고, 결국 이런 것들이 지하철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는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이에 대한 견해 어떻습니까.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제가 지난 보궐 선거 이후 취임하면서 3대 시정 목표 중 도시 안전을 이미 내세웠기 때문에 오히려 과거보다 약 6.9% 안전예산이 늘었고, 지하철의 경우 2010·2011년도에는 특별히 그때 교체 주기가 다가온 전동차 교체 예산 때문에 잠깐 늘어났던 것이고, 나머지 노후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비용이 늘어났고, 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앞으로 더 늘리겠다 하는 각오를 하고 있죠.]
여기 모시는 분들께 공통질문인데요. 3차례 TV 토론회에서 정몽준 후보랑 많이 비판하시고 그랬는데, 이 자리에서 상대후보 칭찬 좀 해주시죠,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저는 사실 그렇게 비판, 네거티브는 안 했습니다. 어쨌든 정몽준 후보께서는 사실 7선 국회의원이시잖아요. 많은 세월 국정에 대한 많은 이해가 있을 것으로 보고, 또 큰 기업을 운영하신 분이니까 나름 여러 가지 역량과 경험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좀 이번 선거에서 서울시의 미래를 말씀하시는 그런 부분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저에 대해서만 말씀하시니 제가 좀 부담스럽습니다.]
이번에도 투표율이 상당히 중요한 변수인데요. 다니시면서 투표율 관련에서는 어떤 게 있으신지.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사실 하루만 놀면 이것이 연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투표율이 조금 저조해지지 않을까, 저희는 큰 걱정입니다. 그래서 오늘부터 30일 31일 이틀간이 사전투표잖아요. 주민등록증만 있으면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라도 많아지면. 투표율이 높아야 민주주의가 되잖아요.]
앞으로 5일 동안 선거 운동 남았는데, 그 기간 동안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을 텐데, 마지막으로 시민들, 유권자들에게 한 말씀.
[박원순/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 저는 이번 세월호 참사를 보면 정말 우리 사회의 기본이 무너진 이유라고 생각이 됩니다. 기본을 바로 세우는 것, 반듯한 도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또 시민들 입장에서 볼 때 기본은 투표잖아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렸던 사전 투표에 열심히 참여해 주시고, 또 6월 4일, 혹시 여행 가실 경우는 사전투표해 주시고, 다 참여하셔서 우리 민주주의, 서울을 바로 세우는 일에 함께 해 주시면 정말 좋겠습니다.]
네. 말씀하신 대로 멋지고 공정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