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계획서가 어젯밤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정조사는 다음달 2일부터 90일 동안 진행되는데, 청와대 비서실장도 출석하게 됩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월호 국정조사계획서가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정조사 특위는 여야 9명씩 18명으로 구성되며 다음달 2일부터 8월 30일까지 90일에 걸쳐 조사를 진행합니다.
8월 4일부터 5일간은 관련 증인을 출석시켜 청문회를 엽니다.
침몰사고와 구조 실패의 원인, 정부의 초기 상황 대응의 적절성, 실종자 수색 과정의 문제점, 유병언 일가의 불법행위 등이 조사 범위입니다.
조사 대상 기관엔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 국정원과 총리실, 해경과 해수부, 안행부 등 18개 정부 기관, 지자체와 KBS·MBC, 해운조합, 한국 선급이 포함됐습니다.
여야가 첨예하게 맞섰던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증인 채택 건은, 이름을 명시하는 대신 기관장의 보고를 의무화하는 선에서 매듭지었습니다.
사흘간 국회를 지키며 조속한 타결을 촉구했던 유족들은 국정조사를 통해 세월호 참사의 진상이 규명되기를 기대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 진실을 밝혀야죠, 진실을 밝히고, 우리 애들 억울하게 죽은 것…. 앞으로 지켜봐야죠 더. 국회에서 어떻게 나오나.]
국정조사 특위는 다음달 2일 진도 팽목항 방문을 첫 일정으로 활동을 본격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