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낮 최고기온 35.6도 5월에 대구 기온 인데, 52년만에 최고치입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뜨거운 땡볕 아래 근로자들이 땀을 비오듯 흘립니다.
[하승계/건설 근로자 : 하루에 물을 한 사람이 1리터짜리로 하루 5~6병 마셔요. 그래도 적어요, 그 물이.]
어제(29일) 대구의 수은주는 35.6도까지 올라가 5월 기온으론 5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또 강릉 33.8도, 전주 32.1도, 서울도 30.9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올 들어 가장 더웠습니다. 제주에선 사상 첫 5월 열대야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때 이른 더위가 이어지는 이유는 한반도 동쪽에 이른바 '블로킹 고기압'이 위치해 기압계 흐름을 막은 가운데 햇볕이 강하게 내리쬐고, 서쪽에서는 계속해서 따뜻한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주말과 다음 주 월요일까지 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우리나라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이상 웃도는 무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블로킹 고기압 영향으로 발원지에서 한반도로 통로가 만들어지면서 황사도 나흘째 이어졌습니다. 수도권 지역에는 사흘 연속 오존주의보도 발령됐습니다.
다음 달에는 기온이 평년 수준을 웃돌면서 한여름 못지않게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8월엔 기온이 오히려 예년보다 낮을 가능성이 있다고 기상청은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