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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빌딩 유리 '쩍'…의문의 '쇠구슬 테러'

<앵커>

서울 마포구 일대에서 고층 건물을 겨냥한 이른바 쇠구슬 테러가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말이 쇠구슬이지 자칫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고층 건물 유리창에 동그란 구멍이 뚫려 있고 주변으로 금이 가 있습니다.

21층짜리 건물 12층에 있는 사무실인데 어디선가 날아온 쇠구슬에 맞아 이중창 바깥쪽이 파손된 겁니다.

[사무실 직원 : (나중에) 발견한 거죠, 점검 돌다가. 만약에 그냥 깨졌으면 신고 안 하는데, 이건 딱 봐도 (쇠구슬) 그거더라고요.]

이틀 전엔 인근 건물 16층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사무실 직원 : 밖에서 '펑' 소리가 나서 보니까 구멍이 뻥 뚫려 있더라고요. 쇠구슬이죠, 쇠구슬. (건물 앞) 도로 저쪽으로 튕겨져나가 있더라고요.]

경찰이 건물 앞에서 지름 8mm짜리 쇠구슬 두 개를 찾았는데 발사 장치가 뭔지, 어디서 쐈는지 지금으로선 알 길이 없습니다.

[경찰 : 맞은 편에 비슷한 (높이의) 건물이 있으면 그쪽이라도 확인해보면 좋겠는데 그것도 아니고요. (앞쪽이 전부) 기차역이고 도로고 하니까요.]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는 건물 두 곳의 유리창이 깨졌는데, 앞쪽엔 낮은 기차역과 선로만 있을 뿐 높은 건물은 200미터나 떨어져 있습니다.

쇠구슬은 새총으로만 쏴도 위력이 강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선 격발장치로 발사됐을 가능성이 있어서, 경찰은 범죄 연관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쇠구슬이 날아온 위치와 발사 장치를 파악하기 위해 내일(3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VJ : 강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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