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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든 "집에 가고 싶어…나는 러시아 정부와 무관"

스노든 "집에 가고 싶어…나는 러시아 정부와 무관"
미국 정보기관 국가안보국 NSA의 무차별적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러시아에 망명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심경을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오후 방송된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구상 어디로든 갈 수 있다면 집으로 가겠다"며 "거기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스노든은 현재 머무르는 모스크바에 좀 더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사면이나 관대한 처벌을 받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가 말하기보다는 정부와 대중이 논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노든은 또 "제 발로 감옥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며, 오는 8월 1일까지인 임시망명 기간이 만료되면 연장을 신청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NSA 활동을 폭로한 지난해 6월 홍콩에 은신했던 스노든은 러시아를 거쳐 남미로 가려고 했지만 미국 여권 말소로 모스크바 국제공항 환승구역에 한 달 동안 발이 묶였다가 러시아로 임시망명했습니다.

스노든은 자신의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러시아 스파이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그는 "나는 러시아 정부와 어떠한 관계도 없으며 러시아 정부의 지원이나 돈을 받지도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스노든은 또 자신이 빼낸 정부 기밀이 잘못된 세력의 손에 들어갈 것을 우려해 러시아 도착 전 관련 문건을 모두 파기했다며 "나는 러시아로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에게 줄 것이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만난 적이 없다고 말했으며 러시아 정부의 권위주의적 행태를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스스로를 개인 자유와 사생활의 보호자로 표현한 스노든은 "개인의 권리가 부당한 방식으로 제한된 곳인 러시아에서 옴짝달싹 못하는 처지가 돼 좌절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 기밀을 폭로한 것은 애국적인 행동이었으며 후회하지 않는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는 "미국 역사를 보면 옳은 일과 법을 지키는 것이 일치하지 않는 때가 있다"며 "때로는 옳은 바를 실천하기 위해 법을 어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앞서 NBC 아침 뉴스쇼에서 "스노든은 남자답게 미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케리 장관은 그제 일부 공개된 스노든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그가 미국에 돌아오기를 원한다면 당장 비행기를 보낼 것"이라며 "애국자는 도망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케리 장관은 또 "가장 중요한 사실은 누군가가 조국을 배신하고는 권위주의 국가인 러시아로 도피해 있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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