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산하 국제민간항공기구 ICAO가 항공기 운항 정보의 실시간 추적 의무화 여부를 9월까지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레이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낸시 그레이엄 ICAO 운항국장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쿠알라룸푸르에서 국제전기통신연합과 공동으로 개최한 항공기 운항정보 추적에 관한 회의에서 실시간 추적은 기술적으로 지금도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월 발생한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 사건의 대책 논의를 위한 이 회의에서 말레이시아 통신멀티미디어부와 국제전기통신연합, ICAO의 항공·통신 전문가들이 함께 항공기 실시간 추적 시스템 필요성과 가능성 등을 논의했습니다.
그레이엄 국장은 "항공기 실시간 추적은 어떤 규정이나 표준 없이도 시행될 수 있고, 일부 항공사는 이미 이 작업에 착수했다"며 "9월까지 이에 대한 국제 표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앞서 지난달 ICAO에 제출한 여객기 실종사고 예비보고서에서 상업용 항공기 실시간 추적 시스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항공 운항 정보와 블랙박스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것은 이미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이를 전체 민간 항공기에 적용하려면 제도적인 문제와 비용이 수반되는 기기의 성능 문제 등이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맬컴 존슨 국제전기통신연합 통신표준국장은 "항공기 운항정보 실시간 추적에는 그 정보의 관리 주체와 소유권, 자료에 대한 접근권, 보안과 프라이버시 문제 등 많은 제도적 문제가 뒤따른다"고 지적했습니다.
MH370기는 지난 3월 8일 승무원과 승객 2백39명을 태우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가다가 실종됐으며, 지금까지 실종 경위나 기체 추락 지점 등이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ICAO "항공기 실시간 추적 의무화 9월까지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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