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이 매각할 예정인 현대증권이 최근 잇달아 계열사 유상증자에 참여하거나 사채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지원에 나서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엘앤알주식회사는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어 610억 원어치의 무보증 사모사채를 발행하기로 했고 현대증권이 이를 전액 인수했습니다.
현대엘앤알은 현대증권에 에이블현대 호텔앤리조트에 대한 공사대금 채권과 에이블현대 호텔앤리조트 발행 보통주, 상환우선주, 외환은행 예금 채권 등을 담보로 제공했습니다.
현대엘앤알은 지난 2012년 반얀트리호텔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로, 현대상선,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스틱스, 현대증권(4.9%) 등이 지분을 나눠 갖고 있습니다.
업계에선 매각될 예정인 현대증권이 현대그룹 계열사에 대한 지원에 동원되는 것은 구조조정 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는 비판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대엘앤알은 2년 연속 적자를 내 누적결손금이 460억 원에 달하는 상황인데 담보가치가 의문시되는 주식을 담보로 사채를 인수하는 것이 이상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현대증권은 지난해 12월 말 현대유엔아이의 유상증자에 200억 원 규모로 참여하기로 했고 지난 3월엔 현대엘리베이터의 유상증자에도 62억 원 규모로 참여하는 등 계열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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