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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병원 방화 용의자 나온 뒤 '번쩍'…범행 부인

<앵커>

21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장성 요양병원 화재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오늘(29일) 현장 압수수색을 실시합니다. 방화 용의자로 체포된 80대 치매 환자는 현재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환자복을 입은 한 남성이 담뇨로 보이는 물건을 손에 든 채 다용도실로 들어갑니다.

조금 뒤 이 남성이 빈손으로 나오는 순간 방 쪽에서 화염이 번쩍입니다.

경찰은 화면 속의 남성을 유력한 방화용의자로 보고 어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이던 82살 김 모씨를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노규호/장성경찰서장 : CCTV 자료를 확보, 정밀 분석하여 병원에 입원 중이던 김 모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하여….]

뇌경색을 앓고 있던 김 씨는 지난 1일 이 요양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치매 증상도 보이는 김 씨는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발견된 라이터와 CCTV 화면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보내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엔 요양병원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설 예정입니다.

야간 근무자 수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와 함께 그동안 소방 점검을 제대로 받았는지를 수사할 예정이라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일부 유가족은 병원 측이 환자를 쉽게 관리하기 위해 손을 묶고 신경 안정제를 과다 투여했다고 주장하며 명확한 진상파악을 위해 부검을 요청한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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