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관예우' 논란 안대희 후보자, 엿새 만에 사퇴

<앵커>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던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후보로 지명된 지 엿새 만에 전격 사퇴했습니다. 안 전 후보자는 여러 가지 의혹으로 국민께 실망을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습니다.

김지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의 후보직 사퇴는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어제(28일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곧바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지난 22일 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지 엿새만입니다.
 
[안대희/전 국무총리 후보자 : 국민총리 후보로 지명된 이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의혹들로 인해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합니다.]

자신이 후보자로 남아 있으면 현 정부에도 부담이 되고, 가족과 사건 의뢰인들이 힘들어 하는 모습을 더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을 믿고 총리 후보로 지명해 준 박 대통령에게도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전관예우 논란에 대해선 억울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안대희/전 국무총리 후보자 : 전관예우 받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고, 전관예우라는 오해와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 조심했습니다.]

안 전 후보자는 지난해 7월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뒤 5개월 동안 16억 원의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관예우 논란에 휩싸였고,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안 전 후보자는 변호사 활동으로 번 돈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한 약속은 지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