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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서 여전히 총성 울린다

일부 주민 도시 탈출…우크라 대통령 당선인 "대테러작전 본격 개시"

우크라 동부 도네츠크서 여전히 총성 울린다
러'외무부 "우크라 대통령 방러 논의안돼", 나토 "러'군 거의 철수안해"

대선을 치른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부 지역 분리주의 진압 작전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작전 중심지인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는 28일(현지시간)에도 간헐적 교전이 벌어지는 등 긴장된 분위기가 이어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 공항에서는 이날도 오전부터 총성이 들렸다.

현재 공항 청사는 정부군이 장악하고 있으며 공항 외곽은 분리주의 민병대가 통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대는 공항으로 들어가는 길목들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경비를 서고 있다.

공항 주변 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다.

공항 당국은 정부의 대테러작전으로 공항 기능이 일시 중단됐다고 밝혔다.

앞서 26~27일 이틀 동안 도네츠크 공항에선 민병대와 정부군이 공항 장악을 위해 공방을 벌이면서 수십 명이 사망한 바 있다.

◇ 일부 주민들 동부 도네츠크 탈출 = 공항 외에 도네츠크의 기차역 주변에서도 폭발음이 들리고 있으며 역사는 폐쇄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도네츠크 시내 국가보안국 지부 건물 주변에서도 총성이 들렸다.

시내에서는 민병대가 정부군 진입에 대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부군이 도네츠크시 전역에서 전면적 대테러작전을 벌일 것이란 소문이 돌면서 일부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대피하거나 외국으로 떠나고 있다.

도네츠크 거주 일부 유대인들은 반유대주의 폭력을 우려해 이스라엘로 피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부군은 민간인 거주 지역에 대한 작전은 없을 것이라며 소문을 부인했다.

우크라이나 정부군은 하루 전 민병대에 무기를 버리고 투항할 것을 권고하면서 그렇지 않을 경우 정밀 무기로 소탕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동부 지역 대테러작전이 이제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이 악몽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러'외무부 "우크라 새 대통령 방러 문제 논의안돼" =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포로셴코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문제가 아직 논의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외교 채널이나 다른 채널로도 포로셴코의 방러 문제는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포로셴코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를 방문하는 것도 시기상조라면서 "우선 이 지역의 교전 상황을 종식시키는 것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포로셴코는 앞서 대선 다음날인 26일 취임 이후 가장 먼저 돈바스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동시에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은 러시아의 참여없이 불가능하다"며 "다음 달 상반기에 러시아를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라브로프는 "포로셴코 당선인 취임식 전에 우크라이나 정부군이 중화기를 이용해 동남부 지역의 저항을 진압하고 승리자로서 돈바스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 그런 생각으론 도네츠크주에서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날 "무장 테러리스트들이 러시아 쪽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또다시 침투했다"며 "러시아 테러리스트들의 우크라이나 파견이 크렘린과 러시아 정보기관의 직접적 관할하에 이루어지고 있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분리주의 민병대를 지원하기 위한 무장 군인들을 태운 여러 대의 트럭이 러시아 쪽에서 우크라이나 영토로 침투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 나토 "상당수 러'군 우크라 접경에 그대로 주둔" =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28일 러시아가 우크라 접경 지역에서 일부 군대를 철수시켰지만 상당수 병력은 그대로 남겨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 통신에 "수천명의 군인이 철수했지만 수만명의 군인은 여전히 (접경 지역에서) 가까운 곳에 남아 있다"면서 "이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단시간 내에 전투태세에 돌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앞서 지난주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의 러시아군 활동이 크게 줄었다며 이것이 군대 철수 징후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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