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 지역에 검경의 수사력이 집중되면서 유씨가 순천을 벗어났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28일 검찰과 경찰에 따르면 유씨가 현재까지 순천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을 것으로 판단하고 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경은 최근까지 유씨가 머물렀던 순천의 은신처를 중심으로 반경 20㎞ 이내에 20여개의 검문소를 설치해 집중적인 검문검색을 벌였지만 뚜렷한 성과를 보지 못했다.
특히 검경은 유씨가 머물렀던 은신처 뒤편으로 지리산 자락으로 이어지는 여러 개의 산길이 나 있어 산 쪽으로 도주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송치재휴게소 쪽이나 인근 국도 17호선 등 외부로 빠져나가는 길목을 차단하고 산속과 민가를 중심으로 토끼몰이식 수색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송치재와 구례의 산 일대에 산재한 폐가나 야산 등에 사람이 머물다 떠난 흔적을 발견하고 이 일대 산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수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은 범인은닉 혐의로 이미 구속된 순천지역 구원파 총책인 A씨가 최근 지인에게 빌려 유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쏘나타 차량이 지난 24일 순천톨게이트 부근 한 주유소의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실을 파악하고 이 차량을 쫓고 있다.
인근의 모든 CCTV를 확인하는 등 이 차량의 동선을 추적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씨가 측근이 준비한 차량을 타고 이미 전남 구례를 거쳐 지리산 방면으로 빠져나간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또 유씨가 몽중산다원영농조합 등 연고가 있는 보성 쪽으로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따라 검경은 유씨가 순천을 이미 벗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인력을 총동원해 저인망식 수색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여수 순천 등에서 밀항을 시도할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이 전담반을 조직해 밀항 루트를 그물망 식으로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안에 유씨를 검거하지 못하게 되면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검경의 집중 수색이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뚜렷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CCTV에 찍힌 차량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살인사건에 준해 인력을 동원하고 검문검색을 실시하는 등 유씨 검거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순천=연합뉴스)
유병언 순천 벗어났나…검경 '토끼몰이식' 추적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