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전쟁 시기 베이징을 점령한 일본군이 운용했던 제 2 세균전부대인 '1855부대'의 사진이 중국의 한 경매장에서 발견됐다고 중국의 신문 법제만보가 보도했습니다.
법제만보는 베이징 화천의 경매장에 최근 1855부대 관련 사진이 165장 출품됐다고 전했습니다.
이들 사진은 당시 해당 부대에 근무한 일본군 중위가 개인적으로 찍은 것으로, 실험실을 비롯한 부대 내부시설과 장비 그리고 근무자 등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중국의 역사 전문가들은 사진 가장자리에 적힌 '베이핑 톈탄 야전방역부에서'라는 문구 등을 토대로 출품된 사진들이 1855부대를 찍은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베이핑은 베이징의 옛 이름입니다.
일제의 중국 제1세균전부대인 '731부대'와 함께 악명을 떨친 제2세균전부대인 1855부대와 관련된 사진 자료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일본군은 1937년 베이징을 점령한 뒤 청나라 황제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유적지였던 톈탄공원 신락서에 1855부대를 배치하고 세균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했습니다.
1855부대는 대외적으로 '위생방역' 임무를 표방하며 151병참의원으로 칭했으나 실제로는 731부대에 이어 세균무기를 개발·생산한 두 번째 세균전 특수부대였습니다.
일본군은 이곳에서 벼룩과 페스트균 등 세균전 무기를 대량으로 생산했으며 당시 베이징 일대에 이 무기를 시험 살포해 주민 다수를 죽음으로 몰았습니다.
경매장 측은 1855부대의 사진을 출품한 사람의 신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일본에서 건너온 해당 사진들의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으며 원래 소장자도 과거 일본군 사진으로만 알았을 뿐 1855부대 관련 사진이라는 사실은 몰랐던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들은 경매에서 중국의 한 기금회에 3만 5천 위안, 우리 돈으로 570만 원에 낙찰됐으며 다른 일제 침략 관련 자료들과 함께 오는 7월 전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일제 제2세균전부대 사진, 중국 경매장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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