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투표율이 낮아 하루 더 연장된 사흘간 시행된다고 이집트 국영TV가 현지 시간으로 어제 보도했습니다.
이집트 선거관리위원회는 그제부터 시작돼 어제까지 이틀간 진행된 대선에서 유권자 5천400만 명 가운데 약 37%가 투표를 마쳤다면서 투표일을 하루 늘려 대선을 오늘 마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어제까지의 투표율은 지난해 7월 군부에 의해 축출된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승리했던 대선 투표율 52%에 훨씬 못 미친 수준입니다.
선관위 측은 일부 국외 근로자들이 대선 투표에 참가할 수 없었다는 불만 등을 고려해 이렇게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번 선거일 연장 조치는 이집트 과도정부를 이끄는 군부가 예상보다 투표율이 저조하자 이를 끌어올리기 위한 '고육책'을 마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대선에서는 군 실세인 압델 파타 엘시시 전 국방장관 후보의 압승으로 끝날 것이 확실시되면서 관심은 투표율에 쏠렸습니다.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무르시 정권 축출에 뒤이은 엘시시의 집권에 대해 유권자들이 부여하는 정당성의 정도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집트 선관위는 투표율이 낮자 투표 마감시간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늘렸습니다.
또 유권자의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내 "투표에 불참하면 500 이집트파운드, 우리 돈으로 7만 원을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무르시 지지기반인 무슬림형제단과 최대 시민단체 가운데 하나인 '4월6일 청년운동'과 일부 야권 인사들은 이번 대선을 앞두고 보이콧 운동을 펼쳐 투표율은 저조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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