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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셔터는 무용지물…고양터미널 화재도 '인재'

<앵커>

어제(27일)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현장 감식이 있었습니다. 방화벽과 방화셔터가 의무사항이었는데도 작동하지 않는 등 화재 대비는 없었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발화 지점인 고양 종합터미널 지하 1층의 넓이는 9천300제곱미터입니다. 2012년 개장에 앞서 세 구역으로 나눠 방화셔터가 설치됐지만,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서은석/일산소방서장, 어제 : 지하에서 1층 올라가는 부분은 공사 중이었기 때문에 안 돼 있습니다. (셔터가 원래 존재하는데 작동을 안 한 건가요?) 네, 지금 현재 리모델링 공사 중에 있습니다.]

리모델링 공사를 하며 방화셔터 작동을 중단시켰던 겁니다.

[고양시청 주택관리과 : 내부 인테리어 배치를 다시 하다 보니까 (방화셔터는) 작동이 안 되는 거죠. 준공 때 돼서 작동 여부 확인해 보고 준공 신청이 되고 하는 건데.]

공사 기간엔 화재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됐단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현행법상 이를 보완할 대책은 없습니다.

[고양시청 주택관리과 : (공사해놓고 중간 과정이 없어서 그런 건가요?) 중간에 저희한테 완료했다 승인을 해달라는 그런 통보가 없죠.]

일부 비상문이 잠겨 있었단 증언도 나왔습니다.

'인재' 정황이 드러난 만큼, 화재 원인은 물론 안전설비 전반에 대한 정밀 수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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