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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 백제 유물이…'역사 다시쓰나' 주목

<앵커>

백제 초기의 중요 유물들이 경기도 화성에서 발견됐습니다. 백제 역사를 다시 써야 할지도 모를 큰 사건이라면서 학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화성의 도로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백제 묘입니다.

관 속에서는 크고 높은 장식에 나뭇잎과 꽃 무늬가 정교한 금동 관모와 세밀하게 뚫어만든 장식이 화려한 금동 신발, 금귀걸이 한 쌍, 둥근 고리가 달린 긴 칼이 발견됐습니다.

[이한상/대전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 : 금동 신발은 장례용품으로 만든 것이고요, 그리고 금동 관모는 실제 썼던 것입니다. 지방사회의 최고의 수장 층들이 소유했던 것입니다.]

지금의 서울에 수도를 두었던 한성백제의 최전성기인 4세기 근초고왕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앙 정부가 지방 세력에게 내려보냈던 이른바 '위세품'입니다.

[현남주/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학예연구실장 : 지금까지 화성지역에서 고분군들은 많이 발굴이 되었는데요, 이런 최고급의 위세품이 나온 경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지금껏 백제의 금동 위세품은 충청 이남에서만 발견돼, 백제가 수도권은 직접 통치하고 먼 곳은 지방분권을 했다는 지배적 학설의 근거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굴로, 수도권에도 분권 통치를 하는 강한 세력이 있었을 거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강한 중앙 정부가 수도권과 충청 이남을 가릴 것 없이 전국을 장악했던 증거로 봐야 한다는 의견도 있어, 앞으로 학계가 어떤 결론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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