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모차르트라는 천재를 어떻게 표현하지?'라는 게 가장 큰 의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천재이기 이전에 모차르트도 한 인간으로서 삶을 살아온 사람이에요. 제가 살아온 시간과 모차르트가 살아온 시간이 한 인간으로서 닮은 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달 14일 막을 여는 뮤지컬 '모차르트!'에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하는 가수 박효신은 27일 서울 중구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이 선보일 모차르트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모차르트!'는 '락 햄릿'과 '엘리자벳'에 이은 박효신의 세 번째 뮤지컬 도전작이다.
천재 음악가로서 모차르트의 모습보다 사랑과 자유를 갈구하고 여느 인간처럼 희로애락을 겪는 '인간 모차르트'의 면모를 부각한 작품이다.
박효신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한 사람의 인생을 대신 살 수는 없다. 볼프강 모차르트라는 인물도 제가 아무리 분석하고 닮으려 해도 처음에는 벽에 부딪히더라"면서 "하지만 모두가 인간으로서 각자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볼프강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국내 초연돼 네 번째 한국 공연을 맞는 '모차르트!'는 올해는 뮤지컬 '스위니 토드'(2007)와 '번지점프를 하다'(2012)의 초연 무대를 책임진 아드리안 오스몬드가 연출을 맡아 대폭 새로워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전 공연에는 등장하지 않은 세곡이 새로 추가되고, 기존 곡 가운데 일부는 노랫말이나 편곡을 손보는 등 음악적 변화도 시도했다.
초연 때부터 모차르트 역을 맡은 배우 박은태는 "배우 입장에서 전혀 새로운 작품을 한다는 기분이 계속 들 정도여서 이전과 100% 바뀌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노래는 그대로이지만 연출이나 음악감독이 만든 그림은 이전과 전혀 달라 '네 번째'가 아닌 '첫 번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역시 초연 때부터 함께해 온 배우 임태경은 "세 차례 공연하면서 머리에 박힌 작품인데 달라진 부분이 굉장히 많아 어느 때보다 연습을 많이 할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극 중 모차르트에 대한 이해는 이전보다 훨씬 깊어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오스몬드 연출은 "작품에 들어갈 필요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면 과감히 빼는 편"이라며 "작품에 등장하는 모든 요소와 장면에는 다 이유가 있으므로 하나하나를 다 봐야 전체 흐름을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차르트!' 네 번째 시즌은 다음 달 14일부터 8월 3일까지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서울=연합뉴스)
박효신 "천재 이전에 '인간' 모차르트 찾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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