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대책본부가 어디에 있는 건지 모르겠다. 사람이 죽어나갔는데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경기 고양종합터미널 화재 참사 유가족 10여 명이 오늘(27일) 오전 사고감식 현장을 찾아 사고 수습과 관련, 강력한 항의를 했습니다.
유가족은 우선 이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밝히는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또 현재 빈소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합동분향소·대책본부 설치를 주장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아버지 신태훈 씨를 잃은 딸 수진 씨는 유가족 대표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랑하는 가족이 죽었는데 지금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 정확한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신 씨는 "유가족들이 제대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장례 절차가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분향소를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는 또 ""고양시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방화스크린 변경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유가족에게는 이를 알려주지 않고 숨기고 있다"면서 "책임 있는 총괄자를 아직 만나지도 못했다"고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고양시청에서 입수한 '고양터미널 건축현황'이란 제목의 A4 1장짜리 문서를 취재진에 공개했습니다.
이 문서에는 지하 1층, 내부 칸막이 변경을 위한 방화구획 변경(방화스크린 변경)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착공일은 5월 8일로 돼 있습니다.
또 다른 유가족은 "사고가 났는데도 고양시장은 선거운동을 다니고 있어서 만날 수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어머니가 뇌사 판정을 받은 이규윤(47) 씨는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앞으로 어떻게 처리되는 건지 등 연락 전혀 받은 것이 없고 너무 답답해 나왔다"면서 "어제 시의원 국회의원들 왔다 가서 얼굴이나 비추고 누구 하나 제대로 하는 것 없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가족의 잇따른 항의로 감식현장을 통제하는 경찰들과 잠깐씩 대치가 있기도 했습니다.
사고로 희생된 KD운송그룹 고양터미널 지사장 이강수 씨의 남동생은 현장에서 경찰을 향해 "(내가) 유가족인데 지금 여기 총괄하는 사람 누구냐"면서 "뭐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찾아왔다"고 소리쳤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고양시대책본부 어디에"…터미널화재 유가족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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