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기업의 네트워크를 해킹해 정보를 빼내던 해커가 미국 정부를 도와 해킹 방지 전문가로 변모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애초 해킹 혐의로 20년 이상 징역형을 살아야 할 그를 사실상 풀어 줄 것을 법원에 요청했다고 BBC 뉴스 등이 오늘 보도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살던 해커 엑토르 하비에르 몬세구르는 2000년대 처음으로 해킹을 시작했습니다.
몬세구르는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 남에게 팔거나 자기 대금을 결제하는 데 사용했습니다.
이후 그는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의 체포에 분개해 해커 단체 어나니머스에 합류했다고 한 온라인 잡지와 인터뷰에서 털어놓았습니다.
하지만, 잇단 해킹 행각은 결국 덜미가 잡혀 미국 FBI 요원에 체포됐습니다.
20년 이상의 징역형이 내려질 상황에서 그는 FBI의 협력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정부를 도와 해킹을 막는 이른바 '화이트 해커'가 된 것입니다.
FBI는 그를 현재 은밀한 곳에 숨겨 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몬세구르의 형량을 정하는 재판에서 "FBI는 그의 도움으로 300건의 해킹을 막을 수 있었다"며 "수백만 달러의 손해를 막은 것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금까지 복역한 기간으로 형을 마친 것으로 볼 수 있게 형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국 전직 유명해커, FBI 도와 해킹 300건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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