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유럽의회 선거, 경제난에 '반 EU 정당' 약진

<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가 약진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심지어 프랑스와 영국에선 반 EU를 내세운 극우 정당이 제 1당을 차지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의회는 반 EU 정당이 전체의석의 18%에 달하는 140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특히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돌풍이 거셌습니다.

국민전선은 5년 전보다 4배 이상 많은 25%를 득표해 프랑스 내 제1당에 올랐습니다.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프랑스 국민은 유럽연합이라는 외부에 끌려다니거나 지지하지 않는 법률에 따르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도 극우성향의 영국 독립당이 선두를 차지해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보수, 노동당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습니다.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 유럽통합은 좋든 싫든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투표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독일에서는 친 나치 정당이 처음으로 유럽의회에 입성했습니다.

하나의 유럽 정책으로 부자 나라가 남유럽의 경제난을 떠안아야 하고, 국경 개방으로 가난한 동유럽인이 몰려올 것이라는 공포감이 극우파 지지로 나타난 것입니다.

유럽의회 내 최대 정치그룹인 중도 우파가 여전히 다수이긴 하지만 충격과 실망 속에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는 반유럽 정당과는 협력하지 않겠다면서도 중도 정당들이 경제 성장에 보다 집중해야한다고 강조했고 프랑스 정부도 세금을 더 줄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