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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 '극우 돌풍'…반유럽 정서 확산

<앵커>

유럽 연합 회원국의 대표를 뽑는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파가 약진했습니다. 프랑스와 영국에선 극우정당이 제1당을 차지했는데, 경제위기로 반 유럽통합 정서가 확산했다는 분석입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돌풍은 예상보다 거셌습니다.

국민전선은 5년 전보다 4배 이상 많은 25%를 득표해 제1당에 올랐습니다.

[마린 르펜/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 프랑스 국민은 유럽연합이라는 외부에 끌려다니거나 지지하지 않는 법률에 따르는 것을 더는 원하지 않습니다.]

영국에서도 극우성향의 영국 독립당이 선두를 차지해 100년 넘게 이어져 온 보수, 노동당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습니다.

[나이젤 파라지/영국 독립당 대표 : 유럽통합은 좋든 싫든 어쩔 수 없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투표 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독일에서도 친 나치 정당이 처음으로 유럽 의회에 입성했습니다.

하나의 유럽 정책으로 부자 나라가 남유럽의 경제난을 떠안아야 하고, 국경 개방으로 가난한 동유럽 국민이 몰려올 거란 공포감이 극우파 지지로 나타난 것입니다.

친 유럽통합 정당들은 경악, 정치적 지진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충격과 실망감을 표시했습니다.

유럽의회 내 최대 정치그룹인 중도 우파는 다수파의 지위는 유지했지만 60석 이상 의석을 잃었습니다.

중도 좌,우파가 유럽통합을 계속 추진하겠지만, 극우파가 유럽연합의 폐지 또는 권한 축소를 주장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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