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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체결 10년' 대한민국 밥상을 바꿨다

<앵커>

우리나라가 미국과 자유무역협정, FTA를 체결하기 시작한 지 10년이 지났습니다. 우리가 수산물을 수입해오는 국가들이 다양해지면서 식탁 풍경도 바뀌었는데 10년 전에는 명태와 조기, 새우, 갈치가 식탁에 많이 올랐는데, 이제는 조기와 갈치를 밀어내고 게와 낙지가 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산 수산물을 주로 파는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입니다.

횟감용 활어는 근해에서 잡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새우와 낙지류는 모두 태국산입니다.

대형 할인점 수산물 판매장도 새우는 태국산, 주꾸미는 베트남산입니다.

소비자들도 동남아산 수산물을 주저 없이 고릅니다.

[주부 : 수입해 오면 1년 12달 나오니까. 가격은 무지하게 싸잖아요. 맛있더라고요.]

비싼 꽃게 대신 값싼 유럽산 대게를 찾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FTA 덕분에 값싼 동남아산 낙지와 새우, 유럽산 게와 명태가 비싼 갈치와 조기를 식탁에서 몰아냈습니다.

지난해 수산물 수입액은 중국이 10년 전에 비해 28% 늘어났지만, FTA를 체결한 동남아 국가에서는 10년 전에 비해 2.4배, 칠레와, 노르웨이 등에서는 5배가 증가했습니다.

소비자들도 별다른 거부감 없이 값싼 FTA 체결국의 수산물을 찾는 추세입니다.

[이동수/노량진 수산시장 상인 : 영국, 노르웨이 이런 쪽 생선들이 제일 좋아요. 왜냐하면 수온이 차가울수록 생선들이 맛있어요. 가격도 싸고.]

FTA 체결로 수입산 수산물이 다양해지면서, 전통적으로 밥상에 오르던 생선의 종류도 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김경연, VJ : 유경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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