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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알고도 방치' 지하철 추돌 6명 영장

<앵커>

지난 2일 발생한 상왕십리역 지하철 사고와 관련해서 서울메트로 직원 6명에 대해서 경찰이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신호 오류를 알고도 제대로 조치하지 않아서 사고를 부른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상왕십리역에서 지하철 추돌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일 오후 3시 반쯤이었습니다.

사고 원인인 신호기 오류는 사고 발생 14시간 전인 당일 새벽 1시 반쯤 발견됐습니다.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 등 모두 4명이 신호기 오류를 인지했지만, 현장에 나가 신호 오류가 맞는지 확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사고를 막을 기회가 14시간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겁니다.

[백경흠/서울 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자기들 표현에 의하면 표시 오류구나, 그냥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그렇게 생각해서 별다른 생각 없이 그날 그냥 다른 조치를 안 한 겁니다.]

운전 관제실도 문제였습니다.

사고가 난 두 전동차는 거의 붙어가듯 운행하고 있었지만, 미리 경고하지 않았습니다.

열차 간격을 표시하는 상황판을 관제사들이 제대로 안 본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391명을 다치게 한 혐의로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과 운전 관제사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상왕십리역에서 1분 30초나 정차하고도 관제실에 보고하지 않은 선행 열차 기관사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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