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대피 안내도 없이…수백명 무작정 달렸다

<앵커>

터미널 안에 있던 이용객들 수백 명은 집어삼킬 듯이 밀려오는 검은 연기를 피해서 무작정 달렸습니다. 붐비는 시간이 아니었는데도 피해가 이 정도였습니다. 특히 대피경로 안내가 부실했던 건 짚어봐야 할 문제입니다.

정윤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기에 휩싸인 건물에 소방차들이 사이렌을 울리며 도착합니다.

지하 1층에서 시작된 불로 연기가 건물 전체로 퍼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수백 명이 필사의 탈출을 벌였습니다.

오는 7월 개장을 앞둔 식당가에는 근로자 80명이 공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차문환/식당가 공사 근로자 : 저쪽에서 사람들이 막 뛰어 나오더라고요. 뛰어 오면서 빨리 나가라고. 뛰어 나가라고. 그래서 저도 엉겁결에 뛰면서 저희 팀원들이 있으니까 안쪽으로 뛰어 다니면서 팀원들 불렀죠. 나오니까 연기가 같이 뒤따라오는 거예요.]

이른 아침 영화를 보던 관람객 50여 명도 급히 대피했습니다.

대형 마트의 경우 개장 직후 시간이라 이용객이 거의 없었습니다.

평소 월요일과 달리 터미널 이용객도 많지 않았습니다.

[박계환/터미널 이용객 : 저희가 매주 월요일마다 여기를 오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대합실에 사람이 많지 않고 주차장에 차가 굉장히 많이 없었어요.]

화재 직후 건물 내부 경보음은 울렸지만, 대피로 안내방송은 없었습니다.

이용객이 많은 오후 시간대였으면, 더 큰 인명피해가 났을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김태훈,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