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여학생 집단 납치와 대량 학살 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 무슬림 최고지도자가 신도에게 보코하람에 맞서 단결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정부에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고 AFP 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서북부의 도시 소코토의 술탄인 무함마드 사아드 아부바카르 3세는 그러나 "정부가 지난 5년간 반란에 불을 붙인 무슬림에 대한 불평등 문제를 이야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 국립 회교사원에서 나마디 삼보 부통령과 성직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이슬람에서 테러가 발붙일 곳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항상 한목소리로 모든 테러행위를 규탄하기 위해 일어나야 한다"면서 "우리 공동체에서 평화시대를 확실히 하기 위해 무슬림으로서 가능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최고회의 의장인 술탄은 북부지역에서 이슬람 신정국가 건립을 목표로 수천 명을 살해한 보코하람에 대해 용기를 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압력을 받았다.
지난달 14일 북동부 치복 시에서 무장단체가 200여 명의 여학생을 납치한 뒤 첫 공식 발언에서 그는 "무슬림은 유혈사태로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나이지리아에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모든 수준에서 정부를 돕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것이 반 이슬람적인 것이 아닌 한 우리는 100% 준비가 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보코하람의 나이지리아 여학생 집단 납치와 인신매매 선언 이후 세계 각국의 무슬림(이슬람교도) 지도자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최근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모하메드 무크타르 고마 이집트 종교기금부 장관은 "보코하람의 행태는 순전히 테러일 뿐이며 이슬람과 무관하다"고 성토했다.
이집트 수니 이슬람 교계 최고 지도자 중 하나로 꼽히는 셰이크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大)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도 보코하람의 집단 납치를 두고 "관용이라는 이슬람교 원칙에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대 이슬람센터장이자 이맘인 칼리드 라티프는 이날 허핑턴포스트에 올린 기고문에서 보코하람이 이슬람교 가르침을 곡해해 악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교에서 교육은 기본적인 권리다. 선지자 무함마드도 지식 추구를 모든 무슬림의 의무라고 가르쳤다"며 "이맘을 비롯한 전 세계 무슬림이 나이지리아에서 일어나는 일에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이슬람국가 언론들은 여학생들을 납치해 노예로 팔아넘기겠다는 보코하람의 협박이 이슬람교 가르침을 어겼다고 비난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이슬람 지도자 "보코하람에 맞서 단결하라"
아부바카르 3세 "이슬람에서 테러 발붙일 곳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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