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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쳐가는 팽목항…가족 위로하는 유가족

<앵커>

세월호 참사 오늘(24일)로 39일째를 맞았습니다. 수색작업은 사흘째 진척이 없습니다. 한없는 기다림에 지쳐가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오늘은 유가족들이 팽목항을 찾았습니다.

노유진 기자입니다.

<기자>

가장 희생자가 많았던 단원고 2학년 7반 유가족들이 진도 실내체육관을 찾았습니다.

이제는 휑하게 비어버린 체육관에서 하루하루가 힘들어지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했습니다.

아이들을 구하러 가야 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끝내 주검으로 돌아온 고 양대홍 사무장의 가족은 팽목항으로 갔습니다.

가족들과 잠수요원에게 음식 봉사를 하기 위해서입니다.

식재료를 내리다 마주친 가족에게는 허리를 숙여 사과까지 합니다.

[양대환/故 양대홍 사무장 큰 형 : 지금 제일 고생하시는 분이 수색작업하시는 잠수요원분들. 제일 고생하시는 것 같아서, 가서 우리가 따뜻한 밥 한 끼라도 해드리고 오자, 그게 맞다.]

수색 작업은 오늘도 진전이 없었습니다.

실종자는 사흘째 16명입니다.

효율적인 수색작업을 위해 대책본부는 오늘 민간 전문가 16명과 수색 구조에 관한 기술연구 TF를 구성했습니다.

선체 일부를 절단해 부유물을 밖으로 빼내는 방안과 원격 수중 탐색장비를 동원하는 방안 등을 검토한 뒤, 실제 작업 현장을 찾아 실현 가능성을 검토했습니다.

내일부터 기상 악화가 예보된 가운데, 일부 바지선이 서거차도로 피항하면서, 수색 작업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김세경,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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