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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추모관 경보에 유족 대피소동 뒤늦게 확인

9·11 추모관 경보에 유족 대피소동 뒤늦게 확인
미국 국립 9·11 추모박물관(9·11 추모관)이 일반인에게 문을 열기 닷새전인 지난 16일(현시시간) 비상경보가 울려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한 순간 '9·11 테러'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혼란이 발생했다고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9·11 추모관은 테러 후 13년만인 지난 21일 일반에 문을 열었다.

일반 개관에 앞서 엿새간 희생자 유족과 테러 당시 구조에 나섰던 소방·경찰관 등을 대상으로 사전 공개됐다.

대피 소동이 일어난 때는 지난 16일 오후 1시8분께.

당시 뉴욕 소방국에는 9·11 추모관에서 비상경보가 울렸다는 신호가 자동으로 접수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 등이 다녀간 지 하루 만이었다.

비상경보는 뉴욕 소방국은 물론 뉴욕주과 뉴저지주의 경찰서에도 동시에 접수됐다.

다른 곳도 아닌 9·11 추모관에서 비상경보가 울린 탓에 비상이 걸렸지만 이내 잘못된 경보로 확인됐다.

그러나 당시 추모관을 찾았던 유족 등은 9·11 테러 관련 전시물을 둘러보다 난데없이 울린 비상경보 때문에 '테러 공포가 되살아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뉴욕시 소방국의 홍보책임자 프랭크 드와이어는 "비상경보가 울려 조사에 나섰지만 잘못된 경보로 판명이 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잘못된 경보이긴 했지만 경보가 울리자 시의적절하고 질서있게 대피 작업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경보가 울릴 당시 추모관을 찾은 한 방문객은 "당시 추모관 전시물을 보면서 9·11 테러의 상처가 되살아났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비상경보가 울리고 붉은색 비상등이 번쩍거려 (테러 악몽이 되살아나는) 공포와 혼란이 일었다"고 아찔해했다.

특히 추모관 직원들이 뛰쳐나와 대피 통로를 일러줬지만 겁에 질리고 혼란스러워 한 때 엉뚱한 길로 들어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방문객은 "추모관 지하를 벗어나 지상으로 올라오기까지 5분 정도가 걸렸다"면서 "그러나 어느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전혀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실제로 추모관측은 왜 잘못된 경보가 울렸는지는 물론 경보가 울린 사실조차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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