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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 손님 발길 '뚝'…관광명소 깊은 불황

<앵커>

위축된 관광경기가 세월호 참사 여파로 더 얼어붙었습니다. 특히 수학여행 명소나 여객선이 오가는 섬지역은 더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수학여행과 체험학습으로 인기 있는 강원도 정선의 시골 마을입니다.

해마다 4만 명 가까운 학생들이 찾아오는 곳이지만 올해는 한 달 넘게 학생 방문객은 한 명도 없습니다.

8월까지 153개 학교 3만 명이 오기로 했던 예약이 세월호 사고 이후 한꺼번에 취소된 겁니다.

[최법순/개미들마을 운영위원장 : 95% 정도가 학생들입니다. 한 달 동안에 한 명도 못 받고 있는 실정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마을도 어렵고 마을주민들의 분위기도 굉장히 어려운 편입니다.]

경주 불국사와 보문단지 주변 숙박업소들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한 유스호스텔은 단체 손님이 끊기면서 유지가 어려워지자 직원 30명을 모두 휴직처리했습니다.

[김성기/수학여행 전문 숙박업소 : 저희 집 같은 경우도 벌써 30%가 취소가 들어오니 전화받는 것도 겁나요.]

섬지역을 오가는 뱃길 이용객도 급감했습니다.

한 달 평균 7만 명이 넘던 전남-제주 간 5개 항로의 이용객이 지난해보다 38% 감소했습니다.

관광업계 조사 결과 세월호 사고 이후 한 달 동안 국내여행객 143만 명이 여행계획을 취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따른 직접 손실액만 57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 산됩니다.

[강문자/전남 여수시 : 그전에 같으면 지금 평일도 손님 엄청 많았어요. 근데 손님이 전혀 없잖아요. 길거리에 아예 손님이 없어요.]

정부는 여행업체, 관광 유람선, 콘도 등의 업종에 대해 긴급 운영자금 500억 원을 저리 지원하기로 했지만 근본대책이 될 수가 없어 관련 업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김태영 TBC·최복수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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