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배경을 짚어보고 이를 통해 중국 사회를 들여다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 아시아연구소는 23일 오후 교내에서 '별에서 온 그대 열풍으로 본 중국사회의 이해'라는 주제로 콘퍼런스를 열었다.
강명구 아시아연구소장은 "'별그대'의 중국 열풍을 놓고 지금까지는 한국 중심의 사고만 있었다"며 "이번 기회에 '별그대'가 두 나라의 상호이해 측면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행사 취지를 밝혔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중국 사회주의 체제하에서 표출되지 못한 욕망과 열정을 건드리는 국내 콘텐츠들이 성공하고 있다"며 "'별그대'와 같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성공한 것도 여성들의 '신데렐라 콤플렉스'와 같은 부분을 잘 풀어낸 측면이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국남 문화평론가는 "중국 TV의 황금시간대 규제가 풀리고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드라마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시청자들이 2차 콘텐츠를 재생산해낸 것이 인기몰이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샤오제 베이징방송국 영화·드라마 마케팅 주임은 "지구인과 외계인이 만나 사랑하기 때문에 자칫 슬플 수 있는 내용을 상당히 가볍게 다루고 웃음을 만들어냈다"며 "결국 중국에서 '별그대'가 사랑받은 것은 이야기 자체의 힘"이라고 평가했다.
리셩리 중국미디어대 영상영화학과 교수는 "'별그대'가 중국에서 이미 인기를 끌었던 트랜디드라마의 기본 스타일을 갖춘 동시에 외계인 남자주인공을 등장시켜 기존과는 다른 다양한 이야기를 다뤘다"고 말했다.
리 교수는 "아직 중국 내 한국 드라마 주요 시청자가 젊은 여성에 국한된 만큼 다양한 장르를 시도해 시청자 범위를 넓히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고 조언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별그대' 박지은 작가와 장태유 PD도 참석했다.
장PD가 "중국에서 또 다른 '별그대'를 원하는지 혹은 함께 (드라마를) 만들어볼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묻자 샤오제 주임은 "리메이크에 대한 논의는 많지만 정책적 제약이 발목을 잡는 경우가 있어 도전하지 못하는 상태 같다"며 "두 분이 더 많은 작품을 만들어달라"고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별그대' 中열풍…"사회주의 속 절제된 욕망 건드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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