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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9·11 테러 희생자 신원확인 지금까지 계속

<앵커>

미국 9·11 테러 희생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아직도 시신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유가족들을 위해 미확인 유해들을 보관하고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이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9·11 당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쌍둥이 건물 안에서 희생된 사람은 2천 753명에 이릅니다.

산더미 같은 건물 잔해를 밤낮으로 수색하고, 눈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작업이 3년 넘게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40%가 넘는 1천 115명은 아직도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일한 희망은 대부분 작은 뼈 조각들인 미확인 유해 7천 930점입니다.

뉴욕 검시소는 유족들이 전달한 고인의 칫솔과 빗, 면도기에서 추출한 DNA와 대조하는 작업을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디자이어/9·11 유해 검시팀장 : 수분, 햇볕, 세균과 이끼 때문에 변질 돼 희망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새로 개발되는 첨단기법으로 DNA의 윤곽을 찾고 있 습니다.]

진공 상태로 냉동 보관돼 온 이 유해들은 지난 10일, 최근 완공된 9·11추모박물관 지하로 옮겨져 안치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족들은 관람객을 받는 박물관에 고인들의 유해를 둘 수는 없다고 항의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시는 안치된 유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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