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금수원 압수수색…유병언 못 찾았다

<앵커>

검찰이 오늘(21일) 최근까지 유병언 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알려진 안성 금수원을 압수수색했지만, 유 씨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금수원에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추적을 위한 증거를 확보하는 절차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원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1일) 아침 경기도 안성 금수원 주변에 경찰 기동대 10여 개 중대, 1천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검찰이 금수원 내부를 수색하기로 한 겁니다. 구원파 신도 수백 명도 정문을 막고 구호 외치며 진입에 대비했습니다.

그런데 오전 11시쯤, 신도들이 농성을 중단하고 수색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원파나 유병언 씨가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없다는 것을 검찰로부터 통보 받았다며, 교단에 대한 예의로 받아들인단 겁니다.

[이태종/구원파 임시 대변인 : 유병언 회장의 인간 방패로 오해를 받으면서 몸으로 투쟁한 저희 투쟁을 물리겠습니다. 공정한 수사를 약속해 주십시오.]

낮 12시쯤, 경찰 기동대가 금수원 정문 길을 텄고, 검사와 수사관 등 70여 명이 금수원 내부로 진입했습니다.

정문에 있던 신도들 대다수는 예배당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검사와 수사관들은 금수원 측 사람의 도움을 받아 내부 도면을 살피며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검찰의 오늘 수색은 구인장이 발부된 유병언 씨와 체포영장이 발부된 장남 유대균 씨가 금수원에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유 씨가 머물렀던 것으로 의심되고 있는 별장의 CCTV 등 증거물을 확보하는 것도 주요 목적입니다.

하지만, 저녁까지 계속된 수색에도 유 씨 일가를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이병주·김세경, 영상편집 : 박춘배, 헬기조정 : 민병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