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국 병원, 수준 높지만…갈길 먼 의료 수출

<앵커>

하지만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려면 아예 외국에 병원을 짓고, 병원 설비와 관리 시스템까지 수출해야 합니다. 그동안 여러 병원이 시도를 했지만 아직은 그리 성적이 좋지 않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모스크바에서 대학병원에 근무하고 있는 의사들이 국내에서 연수를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 외국의사의 국내 연수는 무료였는데 이번엔 2주 연수에 1인당 800만 원씩, 250 명에게서 총 20억을 받았습니다.

한국 의료 교육의 첫 수출입니다.

[미하일/러시아 의사 : 전자 영상과 전자 의무기록으로 몇 초안에 환자의 모든 자료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놀라웠습니다.]

[전상훈/분당서울대병원 기획조정실장 : 세계에서 우리나라처럼 효율적으로 의료 인력이라든지 리소스를 활용하는 나라는 거의 없습니다.]

수준 높고 효율적인 한국 병원은 외국에서도 경쟁력이 있습니다.

한 국내 대학병원이 미국에 세운 병원 한 곳의 실적은 국내 병원 세 곳을 합친 것보다 큽니다.

환자 진료 외에 병원 시스템까지 판매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외국 진출 병원 전체로 볼 땐 실패가 많습니다.

2000년대 초 중국에 나갔던 관절전문병원과 성형외과는 2009년에 모두 문을 닫았고, 한 대학병원의 두바이 의료 센터도 지난해 철수했습니다.

각국의 제도나 특성 등에 대한 충분한 조사 없이 각자 국내에서 하던 대로 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패 사례를 종합 분석한 뒤 그것을 바탕으로 진출 국가의 특성에 맞게 진료과목과 병원 크기, 인력 규모 등을 맞추는 종합 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