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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 계엄령 선포…"사실상의 쿠데타" 분석

<앵커>

반년 넘게 반정부 시위가 이어진 태국에서 군부가 오늘(20일) 계엄령을 선포했습니다. 질서 유지와 중재를 내세웠지만, 사실상의 쿠데타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 군인들이 방콕 시내 곳곳에 진입합니다.

오늘 새벽 3시를 기해 태국 전역에 계엄령에 내려졌습니다.

[프라윳 찬-오차/태국 육군참모총장 : 군이 나서서 사랑하는 조국 태국에 최대한 빨리 평화와 질서를 회복할 것입니다.]

군부는 10여 개 방송국을 장악하고 언론 통제에 나섰습니다.

일체의 시위를 중단하라는 포고령을 내렸습니다.

군부는 계엄령 선포가 질서 유지와 폭력 방지를 위한 조치일 뿐 쿠데타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군부의 계엄령 선포는 현 과도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군부가 사실상 쿠데타를 일으킨 거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짜투폰 쁘롬판/친정부 시위대 지도자 : 만일 군이 헌법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

태국 군부는 입헌군주제가 시작된 1932년 이후 18번이나 쿠데타를 일으키며 정치에 개입해 왔습니다.

계엄령 선포 이후 방콕 시내는 외형적으로 평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군부가 현 과도 정부를 퇴진시키는 등 강제적인 권력 재편에 나설 경우 친정부 시위대의 거센 반발과 함께 더 큰 충돌이 빚어질 거라는 우려가 높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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