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월드컵에 출전할 태극전사 23명의 등번호가 확정됐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달았던 등번호 7번은 김보경 선수가 물려받았습니다.
보도에 김형열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성은 지난 2006년 독일월드컵과 4년 전 남아공월드컵에서 7번을 달고 국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했습니다.
브라질에서는 '박지성의 후계자'로 불리는 김보경이 7번의 주인이 됐습니다.
김보경은 자신의 A매치 데뷔골과 동메달 신화를 썼던 런던올림픽 때도 7번을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습니다.
[김보경/월드컵대표팀 미드필더 : 지성이 형(의 후계자라는) 그런 얘기들은 굉장히 기쁘기는 하지만 어떻게 보면 더 열심히 하라는 말씀으로 들리기 때문에 자만하지 않고 더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간판 공격수의 상징인 10번은 세 대회 연속 박주영에게 돌아갔습니다.
이근호는 11번, 구자철은 13번, 김신욱은 18번을 차지했습니다.
기대주 손흥민은 9번을 받았습니다.
지난 1986년 대회 최순호부터 황보관과 설기현, 안정환까지 역대 월드컵에서 등번호 9번을 달고 골을 넣은 선수는 4명으로 가장 많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현역 시절 등번호 20번은 홍 감독과 같은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 홍정호에게 돌아갔습니다.
기성용은 16번, 이청용은 17번으로 남아공 월드컵 때와 같고, 경쟁이 치열한 골키퍼 가운데는 정성룡이 1번을 차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