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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염소·개 물먹여 무게 늘린 일당 검거

<앵커>

불법 도축한 흑염소와 개에 물을 주입해 무게를 늘린 뒤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년간 1만 2천여 마리, 적발된 사례로는 전국 최대규모입니다.

TBC 이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칠곡군 수입 식육 유통업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수입 육류를 보관하는 냉동창고 대신 흑염소와 개를 가둬놓는 우리가 즐비합니다.

고압 호스와 전기충격기 등을 갖춘 불법 도축 현장에는 죽은 염소와 개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이 업체는 2010년부터 최근까지 흑염소 4천 5백 마리를 밀도살하는 등 흑염소와 개 1만 2천여 마리, 시가 38억 원어치를 도축했습니다.

업주는 잡은 흑염소와 개의 심장에 고압 호스로 물을 주입해 마리당 2kg씩 무게를 늘린 뒤 전국 보양 식당에 팔아 18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김일희/대구지방경찰청 수사2계 경감 : 고기의 중량을 늘리기 위해서 바로 죽여서 심장에 호스를 꽂아서 물을 주입한 게 수법의 특이성입니다. 아마 전국에서는 이게 처음이지 않나.]

염소와 개에 주입한 지하수를 수질 검사한 결과 대장균은 물론 기준치의 5배나 되는 세균이 검출돼 식수로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업주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업체를 자치단체에 통보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 하게 하고 이 업체와 거래한 식당들을 상대로 추가 불법행위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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