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직 고위 관료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쿠바와의 교류를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은 조지 W 부시 정부에서 국가정보국(DNI) 국장을 지낸 존 네그로폰트와 나토(NATO) 사령관 출신인 제임스 스타브리디스 등을 포함한 국무부 전 고위 관리와 정치 개혁 지지자 등 44명이 서명했다.
쿠바 통신사 프렌사라티나는 외신 등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을 보도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오바마 정부가 법률, 부동산, 금융, 의료 등 분야 종사에게도 여행 허가를 확대해 인적 교류가 촉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이동통신 장비나 위성안테나 등 분야의 상품을 포함해 현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백악관은 안보와 이민, 마약,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해 쿠바 정부 측과 진지한 대화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러나 쿠바에 취한 금수 조치 해제 등 의회 승인이 필요한 내용은 제외하고 대통령의 권한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만 언급했다.
현재 쿠바에서는 경제 분야의 통제를 완화하고 소규모 자영업을 허용하는 등 개혁이 진행되고 있어 이러한 기회를 이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직 고위 관료들이 행정부에 이러한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내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쿠바와 정치적 대화 및 경제 협력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미국 내에서 쿠바와의 관계 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취해진 것이다.
워싱턴에 있는 미국의 싱크탱크인 애틀랜틱카운슬은 지난 2월 미국 국민의 56%가 쿠바와의 관계 정상화를 지지한다는 내용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적 있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미 전직관료들, 오바마에 "쿠바 교류 촉진"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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