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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 '페트병 전구', 백만 명에게 희망의 등불 됐다

<앵커>

SBS가 주최하는 서울디지털포럼 세 번째 소식입니다. 우리나라는 아니지만 아직도 다른 세상에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서 어둠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런 세상에 전하는 선물입니다. 페트병에 물과 표백제를 넣으면 태양 빛이 퍼져서 전구처럼 쓸 수가 있습니다. 이 아이디어로 전 세계 1백만 명에게 희망의 빛을 비춰준 주인공들이 서울디지털포럼에 연설로 나섭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필리핀의 한 산골 마을입니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아 낮에도 집 안이 어둡다 보니 가스등을 켜야 겨우 책을 볼 수 있습니다.

[버린다/주민 : (집이 온통 대나무로 지어졌는데 가스등이 위험하지 않나요?) 네, 아주 위험하죠, 안전한 자리에 두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변화는 2001년 지구 반대편 브라질의 평범한 기계공 알프레도 모저의 손에서 시작됐습니다.

페트병에 물과 표백제를 넣고 지붕에 구멍을 뚫은 뒤 꽂아 넣었더니 태양빛이 집안에 퍼져 55W 밝기 전구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알프레도 모저/브라질 기계공 (인터넷 화상통화) : 사람들은 제게 '모저씨, 당신이 빛을 품고 왔어요' 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 빛은 모두의 것입니다.]

인터넷을 통해 이 방법을 알게 된 필리핀의 사회사업가 일락 디아즈는 한발 더 나아갔습니다.

태양광 전구를 달아 밤에도 쓸 수 있는 페트병 전구를 만들었습니다.

[바바라 오말리/자원봉사자 : (태양열 페트병 전구는) 정말 주민들에게 큰 선물이에요. 이건 완전히 다른 세상이죠.]

빈민가의 모습을 근본적으로 바꾼 이런 기적 같은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이곳 필리핀에서는 이 페트병 램프를 어떻게 만드는지 방법을 배워 직접 동참하려는 이들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페트병 전구는 인터넷을 타고 퍼져 15개국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희망의 등불이 됐습니다.

[일락 디아즈/필리핀 사회사업가 : 인터넷과 소셜 네트워크의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모두 함께 앞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세상을 바꾼 두 주인공 알프레도 모저와 일락 디아즈는 모레(21일) 서울디지털 포럼에서 처음으로 만나 세상을 바꾸는 아이디어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웹툰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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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상·이승환,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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