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연립정부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인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승패가 뚜렷하게 갈리지 않고 무소속 후보가 약진하는 양상을 보였다.
현지 언론들은 대다수 지역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아 오는 25일 유럽의회 선거와 함께 치르는 결선 투표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긴축정책에 분노한 민심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ANA-MPA 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오전 개표율 90%를 넘긴 상황에서 광역단체인 13개 주(region)에서 1차 투표의 당선 요건인 과반 득표자가 없어 1, 2위 후보가 겨루는 2차 투표를 치르게 됐다.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가 이끄는 신민당(ND)이 내세운 후보는 13개 주 가운데 12개 주의 결선 투표에 진출했으며 8개 주에서 1위를 차지했다.
긴축정책에 반대하는 제1야당인 급진좌파연합(시리자)은 수도 아테네가 포함된 최대 광역단체인 아티카주에서 연정에 참여한 사회당(PASOK)이 지지한 후보를 앞섰으나 결선에 진출한 지역은 5개 주에 그쳤다.
325개 기초단체(municipality) 가운데 최대 승부처인 아테네에서 기오르고스 카미니스 현 시장(무소속)이 21.05%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급진좌파연합의 가브리일 사켈라리디스 후보가 20%로 바짝 추격했다.
신민당 후보는 사상 처음으로 결선 진출에 실패했으며 테러집단 혐의로 당수 등이 구속된 극우정당인 황금새벽당 후보가 16%를 얻었다.
2, 3대 도시인 테살로니키, 피레우스에서도 무소속인 현 시장들이 1위로 2차 투표에 나섰다.
전날 투표 마감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는 급진좌파연합 후보가 아티카주에서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하고 아테네에서도 선두로 전망됐으나 개표 결과 큰 차이를 보였다.
사마라스 총리는 투표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평가하고 정부가 개혁정책을 안정적으로 완수할 수 있도록 지지해달라고 말했다.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급진좌파연합 알렉스 치프라스 당수는 "오는 일요일은 새 시대의 첫날이 될 것"이라며 "그리스는 국민을 제외한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유럽과 세계에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탄불=연합뉴스)
그리스 지방선거 여야 모두 외면…"긴축 분노 표출"
1차 투표서 13개 주지사 모두 당선자 없어…1,2위 결선투표서 판가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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