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업을 병행하는 일본 전자업체 도시바의 홈페이지가 원자력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소개하는 내용에 프랑스 작가 생텍쥐페리의 '어린왕자' 이미지를 사용,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도시바 사이트에서 어린왕자가 등장하는 페이지는 지구의 에너지 공급과 환경보호를 모두 만족하게 할 수 있는 에너지원을 열거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어린왕자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풍력, 지열 등과 함께 원자력을 열거하는 설정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이미지를 높이려는 취지가 엿보인다.
도시바는 이 같은 내용을 2009년부터 홈페이지에 게재해왔지만 2011년 3월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를 계기로 탈(脫)원전 여론이 세계적으로 일어난 지금까지 어린왕자의 이미지를 원전 홍보에 사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어린왕자 관련 상품을 취급하는 도쿄 도내 한 업체의 도리이 아키코 사장은 도쿄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핵폐기물의 처리 방안도 명확치 않은 터에, 뒤처리를 생각하지 않는 원자력발전을 소개하는데 어린왕자를 사용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어린왕자의 번역서를 출간한 도쿄대의 노자키 간 교수는 "어린왕자에게 '홍보' 역할을 맡기는데 위화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도쿄=연합뉴스)
"어린왕자가 원전홍보맨"…도시바 사이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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