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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120년만의 대홍수…사상자 속출

<앵커>

발칸 반도에서 120년 만에 대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석달치 비가 한꺼번에 내리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보스니아 북동부 지역의 주택은 대부분 1층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구조대원들은 보트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을 구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마을은 여전히 수위가 높고 위험해 구조대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알렉시크 주민 : 마을에는 여전히 많은 주민이 집에 갇혀 있습니다. 그들은 음식도 없어요.]

보스니아에선 석 달 동안 내릴 양의 비가 최근 며칠 새 한꺼번에 쏟아져 보스나 강과 사바 강이 범람했습니다.

120년 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홍수입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에선 산사태가 3천 곳 넘게 발생했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두 나라에서 지금까지 44명이 숨졌고, 물이 빠지면 더 많은 희생자가 발견될 것으로 구조 당국은 내다봤습니다.

수위가 내려간 마을엔 주민들이 돌아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청소 등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세르비아 정부는 사바 강 유역은 상황이 다소 나아졌지만, 앞으로 이틀 동안은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세르비아 정부가 전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러시아와 유럽 국가들이 구조대와 중장비, 식량, 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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