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지난달 30일 우루무치(烏魯木齊) 기차역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사건은 위구르 독립운동 세력의 한 분파인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ETIM)이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공안당국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내에서 각종 테러사건을 주도하고 있는 '동투르키스탄 이슬람 운동'은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도움을 받아 파키스탄 등 중국 인접국에 무장세력 양성 기관을 두고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톈안먼(天安門) 차량돌진 테러와 지난 3월 발생한 쿤밍역 흉기난동 테러 등의 배후에는 모두 이 조직이 있다고 판단한다.
공안당국은 "외국에서 활동하는 ETIM 조직원 이스마이리·위쑤푸(伊斯馬依力·玉素普)가 이번 테러를 기획했고 지난달 22일 신장 내에 있는 아이허마이티·러시티(艾合買提·熱西提) 등 10명의 동료에게 임무를 분담해 폭탄장치를 제조하고 테러목표를 정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국내 조직원 10명 중 자폭테러로 숨진 2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은 전원 체포됐다.
공안당국은 용의자들은 2005년부터 신장에서 종교적 극단주의를 선전하고 불법종교활동에 종사해왔으며 이스마이리·위쑤푸가 ETIM과 연계를 맺기 시작한 이후 테러 조직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테러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신장지역 시찰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 등은 거론하지 않았다.
앞서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7일 우루무치 폭탄테러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의 가족 등 7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사건 직후 도피 중이던 용의자의 형과 동생 등 7명을 신장(新疆)자치구 창지(昌吉)시 지무싸얼(吉木薩爾)현의 한 양식장에서 체포했다.
이곳은 우루무치시에서 160㎞, 창지시에서 206㎞ 떨어진 외진 곳으로, 이들이 은신처로 사용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찰은 지난 3일 용의자들의 사진을 공개한 뒤 최고 10만 위안(약 1천645만원)의 현상금을 내걸며 가족 등 연루자들을 체포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베이징의 한 대테러 전문가는 "신장에서 발생하는 테러의 특징은 가족들이 모두 세뇌교육을 받은 뒤에 한꺼번에 연루된다는 것"이라면서 "이번 사건에도 3개 가정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루무치 기차역에서는 지난달 30일 폭탄이 폭발하면서 용의자 2명을 비롯한 3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했다.
중국 당국은 '종교적 극단주의자들이 저지른 자살폭탄테러'라고 규정했으며 한 이슬람 무장단체는 이 사건을 자신들이 저지른 일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베이징=연합뉴스)
"中 우루무치 폭탄 테러 주도단체는 동투조직" 결론
공안당국 확인…"국내외 세력연계…조직원 8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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