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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반도 120년 만의 대홍수…100만 명이 이재민

<앵커>

발칸 반도에서 120년 만의 대홍수가 났습니다. 보스니아는 무려 국민의 4분의 1이 이재민이 됐습니다.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보스니아 북동부의 한 마을입니다.

주택은 지붕만 남기고 물에 잠겼습니다.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주민들을 구해냅니다.

지붕을 뜯어내고 할머니를 구조해내기도 합니다.

[밀리카/이재민 : 재앙입니다. 모든 걸 잃었어요. 잘 곳도 없고 다 사라졌어요.]

평소 석 달 동안 내리는 비가 단 사흘 만에 쏟아지면서 120년 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홍수가 났습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로 흐르는 사바 강은 이곳 저곳에서 범람하고, 산사태도 300곳에서 동시 다발로 발생했습니다.

보스니아와 세르비아, 두 나라에서 적어도 30명이 숨졌고, 물이 빠지면 더 많은 희생자가 발견될 거라고 구조 당국은 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보스니아는 전 국토의 3분의 1이 진흙 호수로 변했고, 국민의 4분의 1인 100만 명이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유럽 14개 나라와 러시아는 헬기와 구조인력, 식량, 약품을 긴급 지원하고 있습니다.

비는 거의 멈췄지만 구조대와 주민들은 수위가 점점 높아지는 사바 강 주변에 모래주머니를 쌓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18일) 밤 사바 강 주변에 추가 범람이 예상돼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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