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5.19∼23) 뉴욕증시는 무엇보다 채권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지난주 10년물 미국 국채의 수익률은 2.52%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말(3.03%)과 비교하면 0.5%포인트 이상 빠진 것이다.
채권 수익률의 하락세는 기업들이 경기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지 않는다는 의미이고, 이는 주식시장의 투자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상황은 그다지 나쁘지 않지만 유럽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여전하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2%로 전문가 예측치(0.4%)에 훨씬 못미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6월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움직였는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현 상황에서 가장 우려되는 분야가 부동산 쪽이라고 지목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4월의 기존주택 매매 건수를 오는 22일 발표한다.
다음날에는 상무부가 4월의 신규주택 판매 건수를 공개한다.
3월에는 지난 겨울 한파와 폭설의 영향에다 주택담보 금리와 집값의 상승 등으로 수치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의 주택 착공과 허가 건수가 모두 급증한 것으로 최근 발표됐다는 점에서 이번에는 시장의 우려를 다소나마 불식시킬 기록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의사록도 이번 주에 공개된다.
연준은 지난달 회의에서 월 550억달러인 양적완화 규모를 이달부터 450억달러로 100억달러 축소하고 초저금리 기조도 계속 이어가기로 결정한 바 있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기에 대한 단서를 찾으려고 당시 연준 위원들이 어떤 발언을 쏟아냈는지 유심히 살필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에는 옐런 의장의 뉴욕대 졸업식 연설과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공개 발언 행사도 잇달아 예정돼 있다.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홈디포와 스테이플스, 타깃, 티파니 등의 주요 기업들은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장의 흐름에 크고 작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외 변수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들 수 있으나 투자자들은 장기화하는 대치상황에 피로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따라서 극적인 국면 전환의 조짐이 나타나지 않는 한 특별한 재료로 부각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지난주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주에 비해 0.55% 하락했고 S&P 500지수는 약보합으로 끝났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46% 상승했다.
다우와 S&P 500 지수는 주 초반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새로 썼지만 채권시장의 동향과 부진한 미국 지표에 위축된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바람에 여세를 몰아가지 못했다.
(뉴욕=연합뉴스)
'뉴욕증시 주간전망' 채권시장·주택지표가 양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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